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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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연합뉴스]김영성 `샤넬' 원단 구매 총책임자 인터뷰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8/03/12
- 첨부파일
| <인터뷰> 김영성 `샤넬' 원단 구매 총책임자 2008-03-12 1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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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성 샤넬 원단 구매 총책임자 (대구=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프랑스 샤넬 본사의 김영성(44.여) 원단 구매 총책임자가 12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있다. tae@yna.co.kr (끝) "한국 원단 구매 全無..일본처럼 발전해야" (대구=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 원단 업체들은 '디자인을 보여주면 무조건 다 만든다. 잘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 자세로는 바이어를 붙잡지 못해요. 자신만의 디자인을 먼저 보여줘야 합니다" 프랑스 샤넬 본사의 김영성(44.여) 원단 구매 총책임자는 12일 대구국제섬유박람회장인 대구엑스코에서 가진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성적인 색(色)과 개념을 개발하는 노력을 해야 샤넬과 같은 유럽 명품 회사들에 납품할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한국 원단을 한 번도 구매한 적이 없었다는 김 총책임자는 "일본도 10년 전에는 쓸만한 디자인이 없었지만 꾸준히 실력을 쌓아 유럽 브랜드들의 신용을 얻었다"면서 "한국도 10년전 일본 모습과 똑같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한국 업체들은 샘플(견본)을 예쁘게, 예술적으로 보내주는 성의가 부족한 것 같다"면서 "그런 작은 노력과 의지가 쌓여 일정 수준에 이르면 원단 가격이 비싸도 얼마든지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총책임자는 부산대 불문과를 나와 프랑스에서 미술과 패션을 배운 뒤 1998년 샤넬에 입사했고 샤넬 본사에서 일하는 유일한 한국인으로 원단 구매 정책을 지휘하는 '아트 디렉터' 역할을 맡고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일본과 거래가 많다고 했는데 ▲일본 전시회인 재팬크리에이션(Japan Creation)에 가면 디자인 감각은 예쁜데 촌스러운 것들도 많다. 100개의 원단이 있으면 그 중 보석 같은 것 1개를 찾아낼 뿐이다. 한국은 항상 중국과 일본의 중간이다. 가격은 중국에 안되고 창의력은 일본에 뒤진다. 그 점이 아쉽다. --국내 업체가 샤넬에 맞는 개념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개념 관련 자료는 비밀이다. 그러나 일단 원단 구매 파트너가 되면 개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원단에 디자인을 어떻게 해달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국 원단을 평가하면.. ▲개성적인 색(色)이 없다. 기능성도 좋지만 디자이너라면 먼저 색에 끌린다. 가격은 중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고 일본은 디자인이 훌륭하다. 최근 어떤 전시회에 갔는데 박물관을 빌린 뒤 소니와 삼성전자 같은 전자 업체와 함께 예술적인 행사를 열어 프랑스 TV가 취재했을 정도다. 그런 식의 투자가 필요하다. --박람회 참가 업체들에 대한 느낌은 ▲내용물이 부실하다. 원단의 수도 너무 적다. 외국인이 멀리서 (행사를) 보러 올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시 된다. 일단 많이 보여줘야 하고 디자인이 좋아야 한다. 전시장 디자인도 예술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한국 섬유업체들의 문제점은 ▲일단 좋은 디자인의 샘플을 크게 만들어 보내줘야 한다. 일본 업체들은 그걸 잘한다. 몇 년 동안 샘플만 요구해도 불평이 없다. 한국 업체들 가운데 일부는 샘플을 보자는 요구를 무시하거나 전시회에서 디자이너를 박대하는 걸 봤다. 겸손한 자세가 성공의 관건이다. tae@yna.co.kr |